타인의 흔적/너와 나의 간이역엔...

그 길, 그 추억 메타쉐콰이어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09. 2. 7. 17:44


 

 

 

 


차마 두고 돌아 설 수 없는 시간들이
젖은 장작 태우는 매운 연기를 내며
내 안에 끝없이 펼쳐진
저 기억의 숲

메타쉐콰이어 숲길엔
낮에도 별이 뜬다
데워진 연인의 한 덩이 숨소리가
눈부신 별이 된다
빈 벤치는 별이 머물다 간 흔적이다

언제였던가
내 숨소리가 별이 되었던 그때는

처마에 녹는 고드름이 봄을 풀어내고 있는 정오
냉이향처럼 스미는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