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숙한 눈짓/뜨락...

도심속에 노을....그리고,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09. 3. 29. 17:56

 

 

 

 

 

노을이 내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속눈썹 적셔주는 서글픔이 내려앉고,

목젖이 아려오는 저릿한 아픔 뒤로

괜스레 엄마가 보고파진다.

 

절 뒷마당이 내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풍경소리 비껴가는 그곳엔

뒤척이면 상처가 덧날 것만 같은 앙다문 가슴 데워주는 안온함이 있다

마른풀 배시시 웃어주어  너풀너풀 따라 웃음 지을 수 있어 마냥 행복해하지.

 

 

 

노을 한 자락에

눈가가 촉촉해지고

절 뒤 마당에 한편에 앉아 그제사 맘을 내려놓는 나약한 자신이

한량없이 오늘은 자그맣다 못해 소멸해 없어지는 느낌이 든다.

 

 

 

 

 

 

 

 

 

 

길을 걷다

문득 내 시선이 가 닿은 냉이꽃 하나!

인도블록 아래 틈 사이...

거기에 뿌리내린 풀씨 하나가 꽃을 일구었다.

 

 

어쩜...

내 모든 넋두리는 변명이고

채워지지 않는 욕망인지도 모른다.

냉이 향이 꼬물거리고

라일락향이 떠다니는 봄날에...

그래 또 내 맘을

한 번 두 번.... 곧추세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