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조카들이랑 카카오톡하면서 희희낙락데다 잠을 설쳐
늦잠을 자고선 항개빡에 없는 울아들 지각시키고
정신줄 놓고 있다가 맘에 드는 노래 파일 모으려고 이리저리 돌아댕기다
가지고 있던 유로님의 ' 대전부르스'를 넋놓고 듣다보니,
창밖에 비는 오락가락
맘자락을 녹여데는 유로님 음색에 실실 낮술이 생각났다.
냉장고 디비봐도 술은 톡 털어먹고 읎고,
털레털레 사러 나가려니 구찮고
마냥 음악에 취해있는데...
점심먹고 온다던 아들이 현관물을 벌컥~
여름사과 다섯개 담은 봉다리와 피쳐 한병....을 들고 들어오는게 아닌가?
햐아~ 고것 참참...
내 어이 니를 이뽀하지 않을수가...
주말엔 쉬거나 오전근무하기에 삼실에서 가끔 삼겹살 구워먹기도 하고
회식도 하고 들오는데 .. 오늘은 삼겹살 구워먹었다네.
아삭하니, 파란사과 한입 베어 물고보이
그 옛날 국꽝이 아슴프레 생각도 나공
온니 아스파라긴 함유 참쏘주이지만서두
아숩은따나 맥주 솔솔 넘어가니, 흐르는 선률따라 내 맘은 이미 천국이 따로 없다.
연일 비는 내리고
들려오는 소식은 늘 회색빛이다.
발 동동 굴려가며 살아내다가도 에라 몰것따 쉼표 한번 찐하게 찍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