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 추억/눈썹달(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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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남자 ᆢ
어린 시절부터 유난한 보랏빛 사랑ᆢ 결혼식 한복 맞춤하러 가서도 ᆢ 홀린 듯 보랏빛으로 찜콩 하고, 대구 서문시장에 죽집 하는 고향 친구를 몇 해만에 만나 반가움에 와락... 김광석 거리에서 헛헛해진 맘으로 아들과 며느라기가 피팅하는 곳으로 가서 쪼우... 어느새 저렇게 푸른 청년이 되었나? 이제는 푸른이란 단어를 떼고서 가장이란 단어를 어깨에 달아야 하는 건가.. 며느라기 웨딩드레스 샵으로 가는 길은 실없이 내 가슴이 나데고, 살이 찌다 찌다 부어 터진 내 얼굴도 우습지만, 서로 내 남자라고 매달리는 사진 보며 며느라기한테 물었다. " 저기 양쪽에 매달린 여자들은 북한 여자 같진 않아?." 매사에 텐션 좋은 며느라기가 까르르 넘어간다. 근데 곰방 든 생각인데 북한 여자들이 얼마나 이쁜데 언감생심... ..
2021.03.15 -
빈 거리에서 ᆢ
그가 없는 빈 거리에 이제야 찾아든다 한 음절 노래도 들려오지 않는 적막한 거리에 그를 사랑하는 뭇 발걸음들이 아쉬움을 남긴다 텅 빈 공연장에 발자국을 남기며 아! 한번만이라도 만나 볼 수 있다면 ᆢ 오늘 밤엔 내 시선 가득 별을 담아야겠다
2021.03.15 -
나들이 ᆢ
가창에서 오리불고기랑 감자 옹심이 먹고, 팔공산 백 년 찻집에서 서로 앞날에 대해 조율 좀 하다가 ᆢ 삐거덕 ᆢ 답답한 맘에 부인사로 ᆢ 청년인 듯 젊어 보이는 세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노을 지는 이 시간에 조금은 달라 보이는 건 뭔지 ᆢ 사진을 부탁해서 찍어 주면서 보니 젊고 푸르다 집에 와서 인생 뭐 있나 카면서 보쌈 족발 시켜서 쏘주 항 꼬뿌 마시다가 '백두산' 영화 이야기 끝에 영화 보러 몰려갔다 음 ᆢ이병헌은 역시로구나 ㆍ 밖에 나오니 비가 내린다 ᆢ 추적추적 ᆢ 아이들이 돌아간 뒤 멍 때린다 실컷 ᆢ
2019.12.30 -
소풍가는 날.....
울엄니랑 조카 준하랑 삼총사 카톡 중에서... [쭌] [오후 4:47] 할무니 [쭌] [오후 4:47] 음식 요즘 먹고 싶으신거 없어요? [울엄마] [오후 10:44] 먹 고 십 펀 거 업 고 느 거 보 고 십 다 [쭌] [오후 10:47] 내일 가용 ㅎㅎ [울엄마] [오후 10:48] 고 맙 다 [쭌] [오후 10:49] 할머니 사랑해용 [비닮은수채화]..
2019.12.15 -
외로움 속에 핀 꽃 ᆢ
생일이 되면 난 왠지 쓸쓸하고 외로워진다 어쩜 스스로 고적함을 즐기는지두ᆢ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한 시간은 외로움속에 피워 본 웃음꽃이다 ᆢ 고마워! 고맙습니다!♡
2019.10.20 -
간만에 ᆢ
셋이 뭉쳐서 ᆢ 행복했던 하루! 울 엄니! 울 쭈나! 나ᆢ수채화!
201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