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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서....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09. 12. 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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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문화일보 김선규기자님>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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