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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울목에서서

담숙한 눈짓/풍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10. 3. 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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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건 사람들의 맘일까?

잊지 않고 찾아드는 계절의 전령사들....

이른 봄 해끔한 미소 머금고 피어나는 매화는

겨우내 시린 우리들 맘을 사르르 녹여준다.

긴긴 겨울처럼

팔순 노인 울 아버지의 검버섯과 거북이 등짝 같은 주름들은

내도록 힘겨운 날들로 버겁게 하더니

오래된 담벼락 아래 두그루 매화나무의 따사로움으로 툭~! 털고 일어서신 내 아버지의 긴 기지개가 사립문을 나선다.

 

 

 

 

손바닥만 한

울 엄마의 텃밭에도 봄은 초록으로 다가선다.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계절의 숨결은

참으로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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