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주의보
두근두근 풋사랑을
미희손에 쥐어주고
아카시아 숲속에서
쏙독새 종일 울었네
앙큼한 고 계집애가
니가 좋아하지? 그치?
여고 졸업반
그 꿈 많던 시절에 만난 내 친구 미희!
짝사랑하던 머스마를 미희에게 소개해 주고
아카시아 숲에서 종일 울었지.
춘천으로 시집간 연유도 있겠지만
나 역시 부산에 일찍 가버린 탓도 있으리.
졸업 이후 한 번도 만나지 못하다가
포항 어머니 댁에 왔다고 문득 연락이 왔네.
장롱 면허인 나를 위해 달려와 준 미희와 맛난 해물찜
그리고, 카페 미술관에서 도란도란 나누던 이야기도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