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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꿈...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09. 3. 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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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에 반지를 끼워주는 저 거지와

 

공터에서 기러기 울음을 우는 비닐 봉지들과

 

낙태한 아기를 이름짖고 있는 아버지와

 

담쟁이덩굴이 올라가는 그의 눈동자와

 

나란히, 봉사처럼, 서로 뒤를 잡고,

 

무슨 길이라도 되는 듯이

  

 

                                    장    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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