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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는 날.....

서랍속 추억/눈썹달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19. 12. 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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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니랑 조카 준하랑 삼총사 카톡 중에서...


[쭌] [오후 4:47] 할무니
[쭌] [오후 4:47] 음식 요즘 먹고 싶으신거 없어요?
[울엄마] [오후 10:44] 먹 고 십 펀 거 업 고 느 거 보 고 십 다
[쭌] [오후 10:47] 내일 가용 ㅎㅎ
[울엄마] [오후 10:48] 고 맙 다
[쭌] [오후 10:49] 할머니 사랑해용
[비닮은수채화] [오후 10:50] 나도 가지롱 ㅋ
[울엄마] [오후 10:52] 할 머 니 도 우 리 손 자 사 랑해
[쭌] [오후 10:54] 헤헤
[쭌] [오후 10:54] 할무니 고모랑 내일 갈께용 도착하면 1시라고 보시면 되용 경주가서 맛있는거 먹고 와용 ㅎㅎ
[비닮은수채화] [오후 10:54] 엄마 나도 쫌 사랑해줘
[울엄마] [오후 10:57] 물 는 사 하 지
[쭌] [오후 10:57] 물런 사랑하지
[쭌] [오후 10:57] 라고 한다 고몰


84세 울엄니의 카톡은

늘 손 편지 받는 느낌이다.

작년 쯤이었나..

뒤늦게 가르켜 드린 핸펀 문자 보내는법..

우리들만의 대화...

삼총사 뭉치는 날은 늘 설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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