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래도 활동적이지 못한 면도 있지만,
이즘은 특별한 외출 외엔 조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배달의 민족 일원이 될 수밖에 없다.
택배 주문시에 요리조리 이리저리 잘 살펴봐야겠지만,
쿠땡에 한번 구매하고 나니,
다른 곳에 또 개인 인적 사항을 올려야 한다는 게 내키지 않아 오롯이 재구매를 하는 편이다.
품목상.. 로켓 프레시로 할 때가 있는데
어느 날 종이박스가 아닌 프레시백에 넣어 와서 다시 가져가길래..
편하고 좋다고 생각했다.
과포장도 낭비고 종이상자도 낭비... 더구나 아이스 팩이 골칫거리 중에 골칫거리..
현관문 앞에 프레시백을 놔두면 조용히 가져가길래
아이스팩도 넣어놨더니, 소로록 뱉어놓고 갔다.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그건 개인이 분리 배출해야 한다고 한다.
참 이해가 안 간다. 깨끗한 채로 가져가서 재 사용하면 될 것을...
하긴 택배사에 한번 더 손이 가긴 하겠지만,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아이스팩 분리수거함이 전국으로 분포돼있지만,
경북에는 포항 딸랑 두 곳이었다..ㅜㅜ
느긋하게 홈쇼핑을 보다가
제주 흑돼지 구이용이라고 요란하게 방송하길래
덜컥 주문을 했다.
웬걸... 포장지에 백록담 포크..
흑돼지 뒷다리미박..이라고 쓰여 있었다.
비게가 살짝 붙은 삼겹을 촉촉하게 구워 먹는 걸 좋아하는 난
구워도 퍼석하고, 찌개를 끓여도 맛 탱가리가 없다.
그리고 성질 급해 뒷다리로만 봤는데 뒷다리미박은 또 뭔가..
다시는 구매하나 봐라..
이를 뽀드득
누군가는 맛나게 구워 먹었다고 포스팅까지 올렸더니만
하긴 천차만별 입맛이 다르고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다르니.. 어쩔~`
궁리 끝에 어젯밤엔
양파 채 썰어 깔고 왠쑤같은 넙적 고기를 반으로 잘라
포기 김장김치 꺼내 꽁다리만 자르고 펼쳐 고기를 얹고 돌돌 말아
끓여뒀던 육수를 붓고
남은 육수에 고춧가루, 설탕 조금, 멸치액젓을 넣어 두르고 엄니 드리려고 사둔 뿌리 다시마 하나 넣고
센 불에 10여분 끓이다가 4-50분 중. 약불에 뭉근히 끓였다.
뿌리 다시마 미리 건져낸 위에다 남은 양파랑 땡초, 대파도 넣고 살포시 더 끓여 냈더니
그나마 나름 김치찜이라고 입맛을 돋운다.
잔멸치 꽈리고추 볶음과 미역줄기 볶음도 곁들여
배부르게 배부르게 먹고 잤더니, 오늘은 얼굴이 퉁퉁~~~`
담부턴 고기는 무조건 식육점으로..
그리고,
언제 비가 내리는 날이면
비계 살짝 붙은 삼겹 한 뭉치 사다가 움푹한 프라이팬에 통 양파를 삼겹 받쳐 깔고 수육이나 해먹야어겠다.
당근 항꼬뿌 걸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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