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냉이
화초키우기에 무지한 내게
오래된 화초중에 홍페페가 있다.
제대로 신경 못 쓰는 동안 웃자라기도 하고 겨우 목숨부지하기도 한다.
베란다 청소할때 지저분하면 잘라주기도 하고, 물도 주고 하다가
먼길 떠나보내기도 해서 그만 키워야지 하다가도
어쩜 봄이나 맘의 변화가 일어나면 또, 꽃집을 찾아들기도 하니,
참 모를일이다.
이름도 까먹어서 검색해보니,
행운과 함께한 사랑이 꽃말이고 이름은 홍페페!
잎을 물꽃이해준뒤 심어도 잘 자란다는데
여지껏 무심히 잘라버렸으니 ... ㅜㅜ
또 하나
오래된 화초중에 사랑초가 있다.
버리려던 스티로폼 박스에 심었던 사랑초는 일년 내도록 꽃이 피고 화분마다 영역표시를 한다.
웃자랄적마다 야박하게 잘라버려도 또 자라나고 또 자라나고...대단한 생명력이다.
무심하던 내 시야에 들어온 무법자 하나,
홍페페 화분에 들어차서 지멋대로 꽃피워내는
검색해보니 황새냉이란다.
언뜻 냉이꽃을 유난히 좋아하고 또, 일부러 화분에 심기도 한다는 여인이 생각나 두고 볼 일이다.
그나저나 세상에나 어디서 날아들었을까
이 화분 저 화분에 날아드는 사랑초는 진즉 맘을 내준뒤라지만
입춘을 앞둔 아즉은 한 겨울 절정기인데
어디서 날아든 꽃씨일까
쓸쓸한 내 뜨락에 찾아와 꽃을 피우니
메마른 내맘에두 소록 꽃정이 움튼다....
움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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