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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벤취....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1. 3. 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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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에서야 알게 된 이름 `낙수지`...

 산림욕장 초입에서 늘 만나는 저수지이다.

 이즘 어디선가 오리 다섯 마리가 나타나 노니는 모습이 평화롭다.

 

직업병인지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가 아파서 고심하던 차에

철봉 매달리기 하면 도움이 된다기에

예측을 한 거지만 매달렸다가 0.1초 만에 툭~`

동시에 불쑥 나타난 새 한 마리..

사진 찍느라 졸졸 따라다녀도 관심조차 읎따..

다시 한번 매달리다가 또 툭~`

핸드폰에 몰두하던 아자씨와 눈이 마주쳤다.

운동기구 이름은 모르겠고 다리 휘젓는 데를 겨우 사정하듯 매달려 비루하게 할딱거리다가

비칠 내려서는데 저만치 여자분과 시선이 마주친다.. 젠장..

 

여기서 집으로 내려가도 만보가 넘으니

느긋하게 산자락을 끼고 둘레길을 걸었다.

마사포가 깔려 느낌이 좋다.

도대체 언제쯤 생겨난 길일까? 개나리가 게우 눈곱을 떼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운무 너머 금오산 정상 부처님 얼굴이 아련하게 보인다.

마당에서 만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산보 길을 돌아 나오는 길에 만나는 마제지!

운무가 꽃받침 해주는 금오산 정상과

차르라니 물비늘이 번져가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내 산보 길에 쉼표는

여기 이 빈 벤취가 똭 이다.

천생산 마제지 생태공원...

낙수지보다 더 작고 별다를 바 없지만,

저 너머 금오산 정상이 보이고 쉬어가는 벤취가 있어 정감이 간다.

개나리 피고 진달래가 피고

이름모를 풀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면

어쩜 더 사람들이 북적이고 소란스러울테지..

고요한 지금이 ...

그래. 딱 지금이야..

 

 

            * 마제지 생태공원....표기를 잘못해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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