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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늘처럼 맑아보일때가 있다.... 법정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1. 4. 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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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매발톱...

모란? 작약?

매발톱.

팥배나무.... 열매가 이쁘다던데 기다려봄!

 

홀로 인 듯...

산보 산행 산보... 되돌아오는 길에 대원사에 들렀다.

낭랑한 불경 소리가 담을 넘고

요래 요래 빗질 문양 새겨진 마당을 조용조용 지나왔다.

 

 

일요 장날...

취나물 한봉 다리, 계란 반 꾸러미, 양파 한봉 다리, 토마토 한봉 다리

오이 세 개, 도토리묵 한 모,

오늘도 딱 이 만 원어치!

인자 올해 마지막 쑥 전 구워 아점으로...

또 하루가 가누나.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 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주고

쓴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그대가 마음에 살고 있어

날마다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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