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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남편 ‥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1. 8.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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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푸르른날이다>

<아카시아꽃이 염색한 줄 아랐더니,

땅비싸리` ...라고,  빗소리님이 알카줌니다.>

 

< 미안쿠낭...유홍초야 흔들리뿐네>

 

며칠 만에 산을 오르다
무뚝뚝한 산은 말이 없건만
홀로 보고파하며 내 다른다
산으로 가는 오솔길로 접어들자 풀벌레 울음은 청아하니 드높아지고
매미 울음은 낮은음으로 내려앉는다
좁은 산길엔
나무뿌리들이 여기저기 드러나
마치 거북이 등짝 같던 울 아버지 손등 같다
싸리꽃이 떨어지고
푸른 꿀밤들도 채 여물지 못한 채 어지러히 떨어져 있었다
더러는 마스크 끼고
더러는 당당하게 목걸이로
혹은 팔찌로 걸친 채
자연이 공짜로 내어주는
청량한 바람을 호흡하며
서로들 오고 간다


산에 오를 제면
딱 세 가지 조심해야 한다

첫째는 뱀 조심‥
어느 블벗님의 옛글 중에
텃밭을 둘러보러 갔다가 저만치에 있던 뱀 시체를 보고 놀라 뒷걸음치다가 시레빠가 벗겨져 자빠라질뻔했는데
아내가 밥 하느라 못 본 게 다행이라 했던가 ‥
글 읽다가 상상하니 을매나
욱끼던동 ‥
훔훔 ‥
둘째 ‥야리끼리한 남자 조심
셋째 ‥마스크 안 끼고 입에 거품 물고 수다 수다 수다‥하는 녀와 남 ‥


이팝나무 열매가 그리도 곱다는데 만나지 못해 아숩따

 

햇살 보시 촤르르 뿌려지는 날

산에 오르고 둘레길 걸으며

맘껏 비타민D를 생성해본 날이다.

몸도 뽀쏭

맘도 뽀쏭..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22번 길 38(대흥동)  카우보이 카페

* 뮤직 힐링 캠프

* 음악 신청 가능

* LP판이 촤르르...

* 라이브 공연 무대

*  맛집 멋집

혹여 지나치는 길이나, 가차이 계신 분은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임!

 

통기타 라이브 카페 회원이셨던 카우보이님의 카스에 갔다가

해바라기의 <잊혀진 그리움>이란 노랠 직접 올려놓은 영상을 보며

댓글로 대화를 나누다가

` 누님 들으시라고...` 에 홀랑 넘어가 종일 웃음이 배시시 터졌던... 그저께였다.

전원주가 온 국민이 알아주는 짠순이지만,

누군가 누님이라고 불러주기만 하면 쌈짓돈을 푼다...라는 말이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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