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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를 담다

담숙한 눈짓/나의 詩...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5. 12. 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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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를 담다
 -이범진 사진작가를 만나고  
 
이도화   
 
 
 
 
 
설레임 가득한 마음과 마음을 실은
산타모니카호,
쪽빛 물낯 위를 가르며
키를 높인 물이랑이 하얗게 부서진다 
 
추자를 던져놓은 듯한
크고 작은 섬과 섬들 사이로
저마다 섬 한 채를 이고 지고 들어서네
바람이 머무는 천혜의 섬! 
 
마중 나온 그는
고향 먼 친척처럼 살갑고 푸근하다 
 
직접 운영하는 민박집 거실,
후포 갤러리, 추자항 여객터미널,
곳곳마다 그의 작품들로
사무치는 풍경들이다 
 
시간을 박제한 작품들은
시선이 닿을 때마다 찰나를 들려준다
틀에 갇혔으나, 갇히지 않은 순간 순간들 
 
첫사랑이냐는 물음에
아니요,라고 외치는
사람 좋은 두 부부는 깨복쟁이 소꿉친구 
 
본향을 지키며
누구나의 고향이 되길 바라는
지구의 한 켠,
그곳에 그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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