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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시인

담숙한 눈짓/나의 詩...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4. 8. 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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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시인 

 
 이도화 
 
 
 
두고 간 아내 산방

처마 끝 닿은 그곳

지독한 아픔으로

바스러진 육신이

간신히 뼘가웃 되는

본향에 들었구려  
 
 

 
해마다 가꾸던

구절초 뒷동산에

못다 지킨 그 언약

아홉 마디 맺힌 사연

당신의 환생이려나

눈물 같은 꽃떨기들
 
 
 
 
남기고 간 흔적마다

설움 돋는 추억들

행간마다 배어나는

형벌 같은 할은단애

그토록 애정을 담던

꽃 무더기 흔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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