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영그러 가는 날
눈꽃처럼 피어오르는 목화밭의 선연함이....
윤형이 님이 사진사...
가을이 영그러 가는 날
눈꽃처럼 피어오르는 목화밭의 선연함이....
들로
산으로...
고무신이 닳도록 뛰어놀다 지칠 때면
동그맣고 몽글몽글한 목화송이를 덥석 깨물어본답니다.
아~~`! 그 보드랍고 달짝지근한 것이 목젖을 적시고 내려가면,
희미하게 미소 짓던 그 시절...
세월이 흐르고
언니가 시집을 간데요...
동네에 무진장 가난한 칠 남매 종갓집 맞이한 테로...
엄마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지만
그 와중에도 가을 햇살을 받아 몸을 뒤틀던 목화는
마침내 눈꽃처럼 하얀 솜을 토해내지요...
그 솜을 하나 둘 따면서
뒷집에 시집가는 언니가 왜 그리도 멀리 떠나는 거 같아 목이 메이 던 지...
엄마가 누벼준 그 목화솜 이불은
윗집 아재가 새로 장만한 혼수용품들과 함께 소 수레에 싣고서
언니네 시댁으로 떠날 적
담 밑에 따라 나와 훌쩍이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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