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분명히 이겨냈다.
너에 대한 유혹에서...
지금도 알코올이 할퀴고 간 내 위장은 비명을 질러대지만
그래도 난 한 번 더 내 안의 나를 가두었다.
이것은 사랑이란 커다란 움집 한편에 보랏빛 들국화를 심듯이....
너에게로 가는 내 신음 같은 그리움의 빗장을 지른다.
내가 정말 당신을 사랑하는 것일까?
끄덕이며 미소 지을 수 없음을 난 비켜 갈 수 없다.
끝없이 나를 힘들게 하는 그 무엇
대상 없는 그리움 같은 것
그 그리움에 대한 절망과 우울
발끝에 머무는 서러움을 당신을 마주하며 씻어보려 했던 건 아닌지...
언젠가 난 당신을 마주할 수 있을까?
그건 아마두 자신이 없다.
거울 앞에 선 나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내 빛깔을 잃어간지가 넘 오래돼버렸기에...
내 나이 황혼빛으로 채색되어갈 즈음
난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끼리라.
속절없는 외로움에 뒤척일 때
내 안의 나를 잠시 기댈 수 있는 의지가 되어주었음을........
새벽에 잠을 깬 나는
여전히 그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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