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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라기....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09. 3. 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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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이

더러는 삭풍을 울리며

더러는 잔설을 남기며

더디게 더디게 봄의 여신이 기 이인 자락을 끌며 다가 설제

 

실개천가

뚝방위로 움트는 버들강아지들의 숨결이 잦아들 즈음

 

온 산을 홍역 번지듯

붉은 가슴앓이를 하던 진달래꽃!

 

바람난 벌새 모양

가슴은 콩닥콩닥....

 

아득히 저 먼 곳으로 달아만 나던 내 시선!

 

절대적 강자 울 아버지!

그 바위벽 같은 가슴에도 봄은 온 것일까.......

 

아버지 지게 위에 한 움큼의 진달래꽃 무덤이 춤울추었었지.

지게 작대기로 장단 맞춰가며

부르시던 그 노래자락을.....

어이 잊을까?

 

거북이 손등 같은 거친 손으로

건네주시던

 그 손길...

그 꽃 무더기...

 

울컥 ~~`!

보고파지는 울 아버지...

 

봄 바라기야...

 봄 바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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