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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아부지!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09. 4. 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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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바쁜 사람들에게

택배란 참으로 고맙고도 설렘을 안겨준다.

 

곱게 책갈피에 넣어 두었던 단풍잎이나 네 잎 클로버를 넣고

콩닥이는 숨결을 하얀 종이 위에 써 내려간 연애편지가 아니더래도...

그저 쳇바퀴 돌듯 수없는 동그라미만 그려 대는 우리네들에겐 정을 주고받고 하기에도 너무 좋다.

 

어제는 시골 고향에서

정성스레 정미기에 곰방 찧으신 쌀을 부쳐주셨다.

왜 그런진 모르지만...

아들들은 뜨뜻하려나?

딸인지라 맘이 그다지 편하기만 한건 아니다..

당연 용돈 쓰시라고 돈이야 드리지만..

울 엄마 아버지의 따스한 온기를 느껴보려 쌀자루를 내도록 쓰다듬어본다.

 

이내 전화를 못 드렸더니,

엄마가 전화기 저편에서 돋움발 지어 신다.

" 아...! 엄마아... 히히~~`

쌀 잘 받았어. 잘 무게.. 히히~~` "

" 오오야.. 오야. 안 풀어봤지?

고 안에 봉지에 쌈장 만들어서 넣어놓았다.. 냉장고 넣어놓고 무레이.."

 

반찬통에 옮겨담으며

생각해본다..

자식이란 도대체 뭘까..?

전생에 정말 빚인 걸까..?

 

죽을 때까지 그저 자식 위해 살다

종내는 흙으로 돌아가는 건지..

괜스레 목 구녕이 따끔거린다...

 

 

 

 

 

 

아참

어제는 잠자다가 늘 그 자리 종아리에 쥐가 났다.

음메나 아픈지..

돌아눕지도 악~~` 소리두 못 지른 채 안간힘을... 낑낑

그 순간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야옹야옹하라고 해서 웃었던 생각이...

 

야옹야옹 야옹야옹...

웬 달밤에 야옹?

어라? 희한하게 나아 뻔뻔스러움이네..

 

므 믿거나 말거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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