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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렇게 생이여

타인의 흔적/너와 나의 간이역엔...

by 비닮은수채화 2009. 8. 1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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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만큼인 줄 모르며 살기에
때로는 천년만년 살 것처럼오만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지극히 겸손해져서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기도 하나 봅니다

휴일을 맞아 들판에 나가보니
때 이른 코스모스가 작은 키를 으스대면서
바람과 한가로이 지내더군요

계절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흐르는 것인지
사람의 생도 왼통 뒤죽박죽입니다

꿈도 사랑도
마음을 다해 소망하던 날들이
빈 껍질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고 느껴질 때
소망했던 시간만큼 깊고 잔인한 상처를 가지기도 하지요
상처가 흉해보여도
실은 가장 솔직한 자기내면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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