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내음과 땅에서
올라오는 아지랭이
부드러운 봄바람을
좋아하시나요?
뜨거운 태양아래
한줄기 여름 소나기
먼지 바람은 어떠한지요?
낙엽 타는 냄새랑
같이 오는 가을바람은
내 바바리 코트깃을 세우고
낙엽 밟는 조용한 여자이고
싶을때도 있지 않은가요?
다 벗어버린
회색나무 숲속을
다람쥐랑 겨울에
싸아한 바람과
걸어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 우리,,
그리 살다가 가요!,,,,,, 비닮은 수채화님을 위해서 문득 적어봅니다. ^*^
예전 십년도 족히 넘은 글이다
어느 카페에 발길이 뜸하다가 들어가서 글을 읽게 되었는데
나를 위한 글이란 글귀를 보고 사뭇 놀랐다
만난적도 없는 미쿡에 사시는 라라님이 올려준 글이고
카페에서 늘 맑고 밝은 분이었는데
이후..그 남편의 급작스런 병환으로 먼길 보낸 사연도 알게 되었다
카페에 뜸하던
나와 라라님이 함께 머물던 그 카페에 카페지기님이 강원도에 펜션하시는 분이다
근래 어찌어찌 하다가 연락이 닿았는데
그분 역시도 아내분을 급작스런 병환으로 먼길 보내고 아주 힘든 나날을 겪고 계셨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서서
생각이 많아지는 이즘이다.
설쇠고 와서 지금까지 감기몸살로 곤욕을 치르느라
쌓인 재활용 쓰레기랑 음식쓰레기 들고 엘베를 겨우 타고 내릴즈음
사람은 많고 많은 쓰레기로 낑낑데며 내리려는데
어느 젊은 남자가 밖에서 엘베를 멈춰주며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배려가 이리도 목이 따끔거리며 손에 땀이나게 한다.
기침으로 목이 쉬어서 겨우겨우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몸이 아프면 맘도 약해지는건 맞은 이치이지만,
작은 배려가 얼마나 상대방에게 큰힘이 되는지도 새삼 다시금 느끼게 되는 아침이다.
내게 힘을 줬던 미쿡 라라님도
강원도 펜션 산장지기님도
오늘 아침 그젊은 남자분도
내 주위에 모든 분들이 겨울햇살처럼 따사로운 나날들을 보내시길 두손모아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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