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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0. 2. 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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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분양받은 게발 선인장은

잎은 무성하나 여즉 꽃소식이 없다.

매번 화초 키우기는 잼병이나,

행여나 하는 맘은 버리지 못하네.

어느 날 무성한 잎사귀에 물을 듬뿍 주다가

몇가닥 엉키고 떨어진 걸 줏어다가

버려진 작은 화분에 꽂아뒀다.

화분 사이에 묻혀 잊고 지낸사이에

오늘 보니, 꽃눈이 하나 맺혀있다.

?

볕 좋은 날 해바라기 시키려다

하룻밤을 창을 열어둔 채 지냈는데 얼지나 않았으려나..

어찌 하필 저 무성하게 휘 늘어진 곳에 꽃피울 일이지

어쩜 좋을꼬...

된통 찬 바람을 온밤 내도록 맞았으니...

오롯이 하나 맺힌 꽃눈에게 넘 미안스럽다.

무심한 내게 찾아와 준 꽃 눈 하나에

이밤 자꾸만 애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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