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끝에 서서
가느다랗게 실눈을 하고서
늘 바라만 보던 호숫가를 찾아 나선 날ᆢ
휘어진 좁다란 오솔길에서 만난 미루나무 한 그루 ᆢ
문득문득 생각하다
어느 봄날 퇴근길에 찾아 나섰는데
야산 후미진 곳에 홀로 핀 복사꽃에 넋이 나가
요래조래 어우르다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오늘따라 옛 기억이 나서
지난 글을 뒤적이다 보니
2010년 푸른 오월에 담은 풍경이다
미루나무는
돋움 발하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다
저리도 훌쩍 키가 커버렸을까?
국민학교 5학년 때 다 자란 내 그리움 같은 걸까?,
넌 아직 그기 있니?
난 ᆢ 뭐 그냥 여기 잘?지내고 있어 ᆢ
돋움발 오래 하고 있으면 아프잖아
이제 그만 내려 서
토닥토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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