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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0. 12. 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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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츠자적에
작은 오라버니 찐 절친 광식오빠가 휴가를 나와서
함께 태종대 배 타러간적이 있다
매달 '샘터'책을 보내 주던 인연으로ᆢ
너무도 잔잔했던 바다와
마주잡은 손에 끈적임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군대라는 공간을 잠시 벗어난 푸른 청년이
앳띤 츠자를 만났으니
덤덤한 나와는 상대적으로 피 끓는 청년이었으니 ᆢ
복귀한 광식 오빠에게서 편지가 왔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마지막 글귀 ᆢ
'사루비아처럼 고운 꿈 꾸길 바란다.'

살아가다 보면
인연따라
평생 잊지못할 상처를 받기도 하고
광식 오빠처럼
따순 글 한 귀절이 평생 잊혀지질 않고
시린 맘 데워주기도 한다

갠적으로 사이버 인연은 참으로 덫없다는
생각이든 사건이 내게 있다
여늬때처럼 어느 블벗님 블에 들어갔었는데
꽤 맘이 불편해서 쓴 글이 올라와 있었다
말하자면
본인도 그런적이 있지만
뭐가 그리 좋다고 이리 쪼로록
저리 쪼로록 몰려다니며 하하호호 희희낙락거린다며
함께 하던 블벗들을 슬몃 조롱하는듯한 글이었다
그 글 읽는 순간 ᆢ
뭐랄까 왜 이런 글을 올리는걸까
의아심이 들었지만
무슨일 있냐며 달래는 댓글에
며칠째 답이 없었다
정리병이 도진 난 블벗에서 친등삭제를했다
상대가 블로그에 정나미 떨어진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이가 없었던건
한동안 컴 접속을 못하다가
오오랫만에 들어가 알림을 클릭하는 순간
너무도 놀랐다
물어도 대답도 않던 그분이
나를 친등삭제한 상태로 그제사 답댓글을 달았는데
.수채화님! 저를 통제를 하셨군요 ᆢ '
뒷 글은 친등삭제 된 상태라 더 알 수가 없었지만
내가 못 본다는 생각으로
달았던 글인데 중요한건 앞부분을 내가 봤다는것이다
톡으로 물어봤다
왜 친등삭제하고 그제사 나의 대한 글을 올리냐고
글 읽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냐고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은 본인은 블친만 통하기로된 블이라
상관이 없다나
말인지 된장인지 ᆢ
상대가 왜 저런 행동을 하는것인지
짐작가는데가 있다

어느 날
내게 톡이 왔었다
어느 블친 남자블에 여자블친이 도배를 하며
수상하다는거지
그것도 또 다른 여자블친이 같이 남자블친한테
경쟁하듯 들이대다 한 여자 블친은
결국 블로그 문을 닫았다는 그럴듯한 소설 ᆢ
긴 세월 블친으로 지냈고
종교적으론 심지가 꽤 깊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왜 이런 가십거리를 만들어 내는가
꽤 마니 실망했고
만나서 식사 한끼하자는 연락이 제법 왔었는데
적당히 둘러대고 멀리하던 차에
소설속 주인공이 내 블벗이 되어
잘 지내니 ᆢ
첨 언급햇던 그런 글을 올린게 아닐까싶다 ᆢ
함부로 소설쓰고
쏟아낸 본인말에 제발이 저린거지
어쨋거나
그 통제란 단어가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다


며칠전 어느 분이랑
카톡 나누다 내게 남긴 끝 인사가 인상적이다
' 샬롬!'
나도 누군가에게 말빚을 남기지 않고
따스한 여운이 남는
그런 사람이고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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