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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이다 ㆍ

담숙한 눈짓/풍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1. 3. 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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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에 무꽃이 피었다.

흐린 날 아침에 봉긋하더니,

잠깐 햇살 받아 그 여린 꽃잎을 피워낸다.

고구마 순도 자라나고,

곁에 봄동도 꽃봉오리가 항거 맺혔다.

나도 꽃이다...이거지.

 

3월 17일 아침에 두 송이 가득 핀 장다리꽃과

봄동 꽃도 노랗게 피어날 준비 중이라

피면 지는 게 꽃이라지만,

지고 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 장다리꽃....!

 

초록이 새록 짙어가는 산능성이따라

진달래가 붉은 속내를 털어놓고,

산수유 생강나무 개나리는 노랑노랑 노래 중이다

 

쉬어가는 벤치 너머

백로도 쉬어간다.

언제나 늘 그 자리에서 하얀 꿈을 꾼다.

 

대원사 초입 오솔길에

와르르 목련이 쏟아진다.

오는 듯

가버리는 님 같은 목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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