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으로 가라앉은 날이다
간간히 빗방울인지 눈발인지 흩날리고
먼 산엔 하얀 떡 꼬물이 한켜씩 분단장을 하고 있다
겨우내 인색하던 눈이
춘삼월이 되어서야 내렸구나
비가 내린 뒤
몰래 많이도 밤눈이 내렸나 보다
수액을 나르며 눈곱만큼 꽃망울을 틔우던
가지마다 얼음꽃이 피고
종내는 조롱조롱 워러 진주를 걸고 있다
이리저리 까치가 울고 지고
눈 나린 먼산들을 보고 있자니
어린날의 설날 같은 기분이다
산으로 가야겠네.... (0) | 2021.03.07 |
---|---|
나의 봄날을 ᆢ (0) | 2021.03.03 |
비, 그리고 ᆢ (0) | 2021.03.01 |
뜨락농사 ᆢ (0) | 2021.02.24 |
울 동네 한 바꾸... (0) | 2021.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