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유난한 보랏빛 사랑ᆢ
결혼식 한복 맞춤하러 가서도 ᆢ
홀린 듯
보랏빛으로 찜콩 하고,
대구 서문시장에 죽집 하는 고향 친구를 몇 해만에 만나 반가움에 와락...
김광석 거리에서
헛헛해진 맘으로 아들과 며느라기가 피팅하는 곳으로 가서 쪼우...
어느새 저렇게 푸른 청년이 되었나?
이제는 푸른이란 단어를 떼고서 가장이란 단어를 어깨에 달아야 하는 건가..
며느라기 웨딩드레스 샵으로 가는 길은
실없이 내 가슴이 나데고,
살이 찌다 찌다 부어 터진 내 얼굴도 우습지만,
서로 내 남자라고 매달리는 사진 보며
며느라기한테 물었다.
" 저기 양쪽에 매달린 여자들은 북한 여자 같진 않아?."
매사에 텐션 좋은 며느라기가 까르르 넘어간다.
근데 곰방 든 생각인데
북한 여자들이 얼마나 이쁜데 언감생심... 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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