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가면
시골 옛집 옆에 제일 국민학교가 있다
물론 당근, 지금은 초등학교이지럴...
그 학교 운동장가에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벤치에서
여고졸업반 겨울 즈음
생애 첫 미팅한 남자애랑 앉았던 기억이 난다
불현듯? 왜?
그저께인가 티브이 채널 돌리다가
'파란만장' 이란 프로그램에
'그대여'를 부른 이정희란 여가수가 나올걸
보면서 추억 소환이 된 것이다
그즈음 거리거리마다 `그대여`란 노래가 울려 퍼졌었고,
그 벤치에 앉아 둘이서 이 노랠 불렀던 기억이 아련하다.
무튼
프로그램 타이틀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므로
보고 있노라면
온몸이 아파와서 채널을 돌리게 되는데
이정희는 어머니를 모시고 외국에 살다가
잠깐 한국에 와 있는 사이에
코로나로 인해 1년을 어머니와 떨어져 살던 중
그 어머니는 확진된 지 3일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며
더 못 볼 것 같아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울 엄마는 백신을 맞기 전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경주로 가서 접종을 해야 된다고 하시던데
접종 후 잘 견뎌내시길 바래는 맘이다
숲길을 내려오다가
오늘 첨 연달래를 만났다
산보 내내 연한 꽃잎이 아른아른 ᆢ
산보 다니면서 봐 둔
깨끗한 산비탈 후미진 곳에서 돌나물과 쑥이 있는데
야리야리한 쑥 한 줌 뜯어
향긋한 쑥 전 한 소당으로 봄을 머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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