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수레 국화도 만나고,
천생산 자락 아래 푸른 물결이 살갑다.
미루나무를 만나면 그저 좋다.
왼편 산봉오리는 천생산 정상이다.
찻집인가 기웃거려보니, 쉼터이다.
커피 가져 간다는 게 깜빡.
화들짝 피던 꽃 잔치 1부도 끝나고
연두에서 초록으로 출렁이는 계절이다.
목 뒷덜미 따끈해져
산을 포기하고
집 근처 호수를 찾아 들었다.
쉼터와 벤치.
몇 권의 책도 갖춰져 있고
쉼터가 될 수 있게
애쓴 흔적들이 보였다.
산 아래에서
쑥도 한 줌 뜯어왔다.
쑥 전 한 소당 부쳐 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