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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전상서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4. 5. 4.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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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전상서 

 

 

명자꽃  가지 하나 꺾어 두고

명자 누이 그리다가

허기진 속에 술 한 잔 털어 넣네

 

온 핏줄 더듬으며

몸 지피는 더운 숨길

잉크 빛 밤은 어둠에 젖고

별빛 까슬한데

 

시리도록 눈에 담아

오래 바라보아도 마르지 않는

 

사무치는 그리움은

씨앗 정*이라 부르기 전

형벌이라 이름하리

 

명자꽃 가지 꺾던

내 손목도 함께 꺾고픈 밤

결딴난 명자 누이

 

그 청춘 거덜 낸 봄은

어느 먼 곳, 어느 꽃 찾아

오늘도 나풀렐까

 

 

* 한 꼬투리 안의 형제를 떠나보내야 했던 아픈 이별의 정을 표현함.

 

 

 

-=-=-=-=-=-=-=-=-=-=-=-=-=-=-=-=-=

 

@,,,이 세상 소풍 나들이를 끝내고 나면

작은 흔적으로 남을 나의 첫 시집!

 

선천성 그리움과

형벌 같은 이별,

그리고 남은 사람들과의 애환을

그러모아 엮어보고 나니,

또 다른 생각들이 연이어 들어선다

 

이제 그만

자발적 고립에서 벗어나

사람들과의 소통을 꿈꾸어 보는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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