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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4. 6. 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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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마음 맞는 시인 열 분과 더불어
서해로 다녀왔다.
당진 길목 식당, 당진 심훈 기념관, 필경사
한진포구, 솔뫼 성지, 천리포 수목원
간월암, 해미읍성, 예산 수덕사,
꼼꼼하게 프린터 해오신 김경호 회장님의 세심함에 놀라웠고 달리는 차 안에서
몇 번이나 쏟아지는 비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으나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일박이일 내도록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몰래카메라처럼 비밀리에 준비해 온
이 못난 나의 작지만 알찬, 소박한 듯
절대 소박하지 않은 그 어느 시낭송회보다 멋지고 소중하고 잊지 못할 시간을 가졌다
가우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찬솔 시인님의
대금 연주와 기도 샘의 생기발랄한 하모니카 연주, 그리고 저마다 처음 해보는 진심을 꾹꾹 담은 시 낭송...
서너 번 울음보가 터져 난감했지만
곁에 따스한 분들이 계셔서
외롭지 않은 시간이었다.
살아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처음 해 본 느낌이랄까….
 
교사 부부,
지금은 은퇴했지만
교통사고로 불편한 몸이지만
꾹꾹 눌러쓴 사인본에
또 한 번 감동이고 찐찐한 눈물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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