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사....
어버이날 하루 전 생각만 해두 눈물이 나는 울엄니 아부지 만나러 고향집으로 달려갔다. 고향 어귀 울 막둥이 내 동생 산소에 먼저 들러보니, 단풍나무 만리향 향나무... 땅의 향기 맡으며 잘 살아주었고.. 상석 밑에 벗의 손길일까... 아픈 내내 못 피워본 담배가 뽀송하니, 손에 잡혀 불을 댕겨주었다. 지루한 여름이 지나고 나서 봉분 위에 저 깜장 망을 들어내고 나면 맘이 후련해지려는지... 가만히 쓸어 담아본다.. 잘지내지럴? 아부지 엄니... 사립 문밖에서 서성이다 방갑게 맞이해 주신다. 속울음을 누르며 가만히 손을 꼭 잡아드렸다. 울 엄니 쪽밭엔 보들보들 상추 참나물... 고추 양파 마늘... 머위 별거 별거 다 자란다. 준비해 간 수육 거리에 레시피를 펼쳐놓고 정성스레 수육을 삶았다. 삼겹살을 좋아..
담숙한 눈짓/뜨락...
2011. 6. 1.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