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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설레임

타인의 흔적/너와 나의 간이역엔...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09. 4. 2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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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댔죠
무슨 의미인지
차갑게 식어버린 말끝에
단단히 굳어버린 몸짓에

환하게 웃음 짓던 얼굴
쉼 없이 울리던 심장소리
행복이란 작은 읊조림도
내게는 너무 큰 세상이었던들

애써 감추며 모르는 척 뒤돌아서서
멍한 눈망울 가슴저림도
미칠 듯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헤어날 수 없어
난 정말 안 되는거니

이미 시작된 엇갈림 속에
다시 사랑은 멀어져 가고
알면서 붙잡을 수 밖에 없었던 이 마음
미안해요
미안해요

♬~ 미안해요/강허달림

마음이 아팠다
TV무대에 선 그의 입에서 한 소절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가 느낀 느낌을 말로 표현하자면 그건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의 허스키한 음색과 감각적인 몸짓이 그토록 마음을 동하게 한 것인지
저렇게 음악을 할 수 있기까지 참으로 힘든 일들을 많이 겪었나 보구나 하는 추측 때문인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보컬을 만난 설렘이 되려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만든 것인지

정리되지 않은 채 여운으로 남은 느낌은 눈물을 쏟게 만들 것 같은 슬픔이었다
이렇게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던 가수가 또 있었나 생각해보니
한 사람 떠오르긴 했다
전설적인 프랑스 가수 에디뜨 삐아프
그 외엔 생각나는 이가 없었다

슬픔이 배인 소리
슬픔을 느끼게 만드는 소리
강허달림은 그런 소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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