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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쪼가리....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09. 9. 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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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소슬한 바람이

이젠 제법 가을 티를 내는 것 같다.

 

손에 쥔 걸 잃어버린 아이처럼

아들이 머물다간 자리엔 헛헛한 내 맘만 남아 빙빙 돌아간다.

별리 후에야 애틋해지는 연인처럼

보내고 나면 아뜩해지는 이 마음!

참으로 미안하다.. 울 아들!

길 위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늘 헛도는 혼령 같은 이 엄마가

훌쩍 자란 네 맘 언저리에 생채기를 내어준 건 아닐지...

우리 약속했지?

열심히 살자고...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내 쪼가리!

싸랑한다...

 

 

*설악 메아리님*의 섬집아기... 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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