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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하며 나누던....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11. 8. 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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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어느날

티비 채널을 일루 절루 돌리다가

홈쇼핑에서 공짜폰이 나오길레

두툼한 내 핸펀이 거주창스러워 2년짜리 약정기한으로 하나 게비했다.

참 희한한건 어쩜 그리 알고 한달전쯤에 자꾸만 절로 꺼져버린다.

어디 또 헐쭘한거 없을까 하다가

이젠 스마트폰이 마카 다 점령하고 에지간한건 삐리하게 되어버렸네.

할 수없이 3년짜리 약정기한으로 그나마 낮은 요금제로 다시 게비했다.

하고~ 사용설명서 보니, 마빡이 뜨끈하다.

천도제 지내러 갈때 어차피 또롱한 조카들을 만날테니, 잘됐다 싶어 설명서는 걍 덮어버렸다.

토욜낮에 퇴근해온 아이랑 함께 동대구에 내려 조카들을 태웠더니,

고몰 고몰~ 카면서 방갑다고 난리...

핸펀을 들고가서 이것저것 프로그램 필요한거 다운 받아주고 살뜰하게 설명도 해준다.

카카오 톡 열어주면서 지들끼리 연락하고 조카들 싹 다 친등시키고 난리불쑤..

프로필 상태 메세지는 뭘할려는지 묻는다..

마침 동생을 만나러 가는길이니...그리븐맘에 살았을적 즐겨쓰던 말들을 메세지로 등록하기로 했다..

" 잘지내지럴~ "

" dandy-> 단디이로 읽어라.."

" 단디이~ "

" 알~ "

저마다 하나씩 메세지 등록하곤 배꼽잡고 웃는다. 울컥 하다 웃고...웃다가 울컥...

" 알~ "  이건 알았다는 준말..동생 18번이다.

너거 아빠는 맨날 문자하다가 알~ 이칸다..

내말을 들은 울 준하조카는 고몰...나두나두나두...하면 눈물나게 웃는다.

저마다 추억하며 그리븐이 만나고 돌아와보니

사람은 가고 이젠 정말 추억만 남았다..

그래두 왠지 가슴은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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