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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ᆢ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19. 7. 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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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가 간다

이렇게 하루를 채우며

또 비워야하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술 한잔을 비워도 좋고

채워도 좋다

내일이란 쉼표가 있으니 ᆢ

 

선물처럼 내손에 쥐어 쥔 시집이 있다

넘 조아 ᆢ그 중에 '바랑전야'를

블로그에 적어 본 적이 있다

어느 벗님이 ᆢ

'석여공 스님 바랑에서

천둥 몇개와 번개를 담아와

우리 마을에 털어보고 싶네요

오늘도 우리 마을에 소나기가 줄기차게 내리길

간절히 바랍니다 '라고 ᆢ

 

이 시간 ᆢ

톡톡톡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참 좋다

거리에 뒤척이던 단내가

오롯이 비가 되어

농부의 타 들어가는 심곡에

횬곤히 쏟아져 내려

텅 빈 내 바랑을 채우고도 주리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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