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 불피우고
한없이 바라보는게 불멍이라 했던가 ᆢ
티비 켜 둔 채
허공에 멍때리다가
언뜻 보이는 몽마르트르 언덕에 시선이 가 닿았다
슈스스 한혜연이 초상화를 부탁하는 장면이었다
누구나 무언가에 골똘하는 모습은 한없이 아름답다
드로잉 기법으로 그려낸 초상화도 멋지지만
그려주는 사무엘?
그 화가에 눈빛이 잊혀지지않네
나는
무얼 쫓고있나?
어딘가 골똘해 본적은 있는건지
세상사 밍밍한 이 병은
언제나 달큰해지려나 ᆢ
도랑물이 쫄쫄거리며
흘러 내려 가다가
누군가 던진 찔레꽃 한 줄기 ᆢ
상처를 남기며
어떻게든 흘러가겠지
나두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