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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멍ᆢ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19. 10. 2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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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불피우고

한없이 바라보는게 불멍이라 했던가 ᆢ

티비 켜 둔 채

허공에 멍때리다가

언뜻 보이는 몽마르트르 언덕에 시선이 가 닿았다

슈스스 한혜연이 초상화를 부탁하는 장면이었다

누구나 무언가에 골똘하는 모습은 한없이 아름답다

드로잉 기법으로 그려낸 초상화도 멋지지만

그려주는 사무엘?

그 화가에 눈빛이 잊혀지지않네

 

나는

무얼 쫓고있나?

어딘가 골똘해 본적은 있는건지

세상사 밍밍한 이 병은

언제나 달큰해지려나 ᆢ

 

도랑물이 쫄쫄거리며

흘러 내려 가다가

누군가 던진 찔레꽃 한 줄기 ᆢ

상처를 남기며

어떻게든 흘러가겠지

 

나두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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