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퇴사하고서
한달여 남짓 쉬면서
첨엔 세상 옴싹 못할 틀에서 벗어난 냥 ᆢ
자고 먹고 쉬고 마시고 ᆢ
그러다 보름 더 지나니,
내머리 어딘가 디밀곳이 없나 ᆢ
그지없이 쓸쓸한 맘ᆢ둘곳 없었는데
회사에서 단기로 알바해달라해서
두번 생각 안 하고 달려갔다가
또 한해가 저물어간다 ㆍ
누구나 알만한 공기업 최고자리에 매김한
큰 오라버니가 퇴직하고 나서
너무나 허허로워 하길래
20일날 과메기 세트 보내 드렸고
23일날 나두 직장동료가 맛나다길레
똑같은거 시켰는데 연말이라 오래걸린다더니
이브날 현관문앞에 와 있길레
사진 찍어서 늦게 시킨 나는 도착했다고 했더니
오라버니두 마침 집에 오니
현관문앞에 와 있다고 ᆢ
뜻밖에 우린 ᆢ
서울과 구미사이에서
같은 안주로 주님 영접하게 되었네요
어릴적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도 말 못할 가정사 ᆢ
술이란 ᆢ
단점도 참 많치만
우리처럼 표현 잘 못하는 경상도 형제들에겐
특히나 큰오라버니는
어릴적부터 대구로 유학?나온터라
늘 어려운 존재인데
오늘은 봇물터지듯
많고 많은 대화를 했네요
남은 이야기는 구정에 또 하자고 했지만
오늘같은 속내는?
또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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