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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무쵸 ᆢ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0. 4. 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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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꼬뿌할라꼬 ᆢ

 

문득

푸른 새순 솔잎을 따서

채반에 깔고 삼겹살 올려 한 김내고 나서

항꼬뿌하고 싶어서

뒷산에 무작정 들어갔더니

쭉쭉 빵빵 지가 무슨 자작나무도 아닌것이

그 솔잎 한웅큼 따볼까 했더만

산까치는 울고

시골 옛집에서 듣던 이름모를 새가 구슬피운다

도로 뒷길 산 길섶이지만 겁이 많아서

풍년초 지지대할만한 가느다란 가지 몇개만 꺽어

후다닥 내려서다

엉덩방아 찍으며

믄짓이냐고 스스로 큭큭 ᆢ~♡

 

분이 언니 ᆢ

 

분이 언니를 만난건

맘 못잡고 방황하는 나를

작은오빠네가 있는 대구로 데꼬 온 남편 덕분이다

낯선곳이라 직장을 알아보다가

초록마을이란 이름에 이끌려

작은 회사에 취직한 이후이다

부잣집 사모님같이

뽀얀 피부에

커다란 눈망울에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요리면 요리?

술이면 술? 위트면 위트?

암튼 내가 좋아하는 스탈을 완빵 갖춘 그런 언니였다

그때 만난 막가파 4인조

새침때기 내친구 경현이

조용히 얄딱꾸리한 금숙이 언니와

분이 언니!

그리고

얼띠기 수채화!

오늘따라 무지 그시절이 그리워진다

언니가 살고 있는곳은

팔공산 자락아래 동명이란 곳이다

언니를 만나러 갈땐

집앞에서 855번 버스를 탄다

사계절 시골향기 들려 주는

이 시골버스가 그지없이 좋다

구미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작은 공업도시이기에

이따금 이 시골버스를 타고 가노라면

어린날에 외갓집 다니러 가는듯

설레임이 돋는다

 

덫 ᆢ

분이 언니글은 담 편으로

왜냐구 물어신다면

지리한 긴 글을 무척 싫어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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