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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ᆢ 그 찬란함속으로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0. 5. 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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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는

연두 그리고 초록물감이 몇통이나 필요할까...


 

 

< 법정스님과 최인호의 산방대담중에서>


오래전 어느 날

기차 여행을 하다 보살님을 만난적이 있다.

회색 승복을 가만히 보다가

조용히 물어본적이 있다.

왜 승복은 회색일까요? 라고...ㅎ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않네...



 

아들 책상머리에

낯익은 여인이 나를 바라본다.

소쇄원인가보다.

왜 붙혀놓았나 물었더니,

보고 살 쫌 빼라고...





오월! 이라 써본다

초록물결이 밀려 드는것 같다

 

늦은 잠 끝에

더 늦은 잠을 채 떨구지 못한채 비몽사몽 창을 열어 보니

라일락향 머금은 바람 한 줄기가 코끝을 스민다

코꾸뇽 벌룸ᆢ

허름한 내장 깊숙이 한껏 들여 마셔본다

미뤄둔 이불 하나 세탁기 돌리고

세탁소 옷걸이에 빨래집게로 베게 팅구고

햇볓드는곳에 걸어둔다

날마다 이불 내다 빨래줄에 널게 하고

지게 짝대기로 두들기라시던

아부지 생각이난다

그때가 좋았네 ᆢ뜹'

 

침대보 새로 갈아 두고

칫솔 물고 아이방 책상에 앉아

창을 열었다

복도 너머 앞동 지붕위로 둥실 초록산이 떠오른다

턱 괴고 산바라기 하다 보니

음 ᆢ여기가 울집 명당이로구먼

거실에 드러누워

푸른 하늘과 호수품은 저 건너 산을 바라보며

소파에 다리에 걸치고서

뽕필함유곡 항곡 때리면 신선 비스무리했구만은 ᆢ

 

정신줄 맑을때

시 한자락

책 한 갈피 읽어두는것두 의미가 있지럴 ᆢ

 

♡소리♡

 

밤새도록 들어도

질리지 않는 소리가 있다

사랑한다는 소리

별빛이 맑다는 소리

아이들 웃음소리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하늘이, 산천이 움트는 소리

우리가 모두 부처라는 소리



다람살라 목탁새

            석여공 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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