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느슨해진 나의 리듬 ᆢ
금욜 오후에 찾아든 한가한 시간 ᆢ
극도로 피곤해서 오수를 즐겨볼까
꿀잠을 자볼까ᆢ
요즘 계속 불면증에 시달리다보니,
쓰러져 잘거 같다가,
잠시 블로그 개편이 어찌 돌아가는지 드가서
딜따 보고 있는데
애조카 쭈나가 전화가 왔다
안강가려는데 , 고멀 갈수있냐고 ᆢ
집앞까지 태우러 오겠다니,
어쩜 우야다가 우짜다가 조기 퇴근한걸 눈치채고는...
이런 횡재수가..
저번 주말 가려다 못간
짐 보따리 울러 메고 옵빠 달려 ᆢ
영천 호국원 아래에 가서
엄니 카네이션이랑
동생과 아부지 산소에 들고갈 술과
꽃다발을 샀다
잘있었나 ? 누부야 왔다 ㆍ
이번엔
블루 장미를 사왔어
화답하듯 ᆢ
아카시아 향내가 코끝을 스민다
짐보따리 엄니집에 내려 두고
아부지산소에 가려는데
아 ᆢ또 거짓말처럼
언니네 질녀 가족들이 포항갔다가
산낙지랑 밀치회 아나고회를 사고
엄니꽃바구니 ,인삼 양갱이 , 영양베지밀
바리바리 싣고 들어 왔다
오잉? 이 무슨일인가? 평일에 말이다
너무 방가워 서로 먼저 말하려다
아부지 산소가 가는 마을 들머리 방천뚝에서부터
목이 쉴뻔 ᆢ
온통 초록초록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우리들을 마중나오고 있었다.
왼쪽에 잠들어 계신 우라부지 벌떡 일어나셨겠지..
언니네 질녀는 7년만에 산소에 첨 와본단다?
헐...애기키우느라 긍가보다
아늑한 산소 주위로 이름모를새가 재잘거리고
아카시아향기가 그윽하게 떠 다닌다.
돌아오는길에 질녀 딸랑구에게 꽃반지도 끼워주고..
산밭에 일궈놓은 오밀조밀한
감자랑 옥수수 고추 마늘 양파....등등
가르쳐주고
장미 불도화 양귀비 토끼풀 냉치 쑥...들도 재미지게 알려주고
토끼풀 꽃으로 반지도 만들어주었다.
회랑 삼겹살과 울릉도나물 엄나무순..갖가지 나물과 배 두들기며 실컷 먹고서
후식으로 사온 아이스크림...
막둥이 가람이 인생 첫 아이스크림에
두 눈이 또롱~~~~` 그러다 손시려워 쪼마한 손을 옴지락 거리면서도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
넘 구엽고 잼나서 재롱에 홀라당 넘어간 시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되돌아 와야하는 시간...
엄니는 복도창에 보행기 밀고 나와 창틀에 매달려
한없이 한없이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차가 떠나고 빈 골목이 되어서야 헛헛한 발걸음으로
또다시 홀로인 공간으로....
그래도
그래도 밀린 숙제 해치운거마냥
엄니 뵙고 돌아오는길이
어찌 그리도벅차고도 행복하던지....
사진이 왜 드러눕는지..
나만큼 피곤한강?
깨우려다 에라이 몰겠따...
같이 꿈나라 가자꾸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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