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연일 더위가 극성이다.
산으로
둘레길로 나설 때마다 뭉그적 데다 갈등 때리다
꾸역꾸역 길을 나선다.
땡빛에 한적한 길을 걸을 때면
내일부턴 때려치워야지를 연발하다가,
숲길을 들어설 땐 헤벌쭉해지는 이내 맘이다.
벙싯거리며 걷다 보니,
깨톡이 울린다.
오래전 묵었던 라이브 카페 회원이었다.
언제였던가
가수협회 지부장인가 한다고 했던걸 흘려 들었었는데,
"요즘 작곡을 하고 있는데, 시간 될 때 좋은 가사 하나 만들어 주시게"...라는 내용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작곡가 협회에 등록된 작곡가라면서
100곡 정도? 유튜브에도 제법 나와있다는 말씀..
예전 어릴 적엔 기타 퉁땅거리다가
아버지가 기타 때려 부숴 버리셔서 다시는 못하다가
훗날 엘지 입사했다면서 기타 연습실에서 만난 그가 옛 시절 얘기하는 걸 들은 기억이 있다.
이제 퇴직하고 맘껏 취미 생활하면서
하고픈 음악을 계속하게 되었다니, 참 다행한 일...
축하한다는 말로 얼버무리며 톡을 전했다.
감정에 넘쳐올라 글 몇 줄 휘갈기는 거와 노랫말을 만드는 것이 어찌 같으랴... 마는
긴 세월 지났음에도
누군가 나를 기억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맘이 한껏 행복해진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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