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망개 열매 익어가는 가을. 망개잎 모자쓰고 칼 싸움하던 므시마들은 잘 살아가고 있겠지?
계절 잃은 명자씨!
회향
또,
곱구나. 나도 너처럼 곱게 물들어 갈 수 있을까..
금오산 정상. 부처님은 여전히 청안하시고,
초록이 샐쭉해진 산능성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수면위로 별이 되어 쏟아진다.
산길
여기저기 구절초가 피어 난다
이른 봄
응달 눈처럼 해끔하니 곱다
쓸쓸한 듯 맑고 뽀얀 가을 꽃!
언젠가 뜰에봄 언니가 올려던
벚꽃나무 바라보던 그 소녀에게
구절초 똑딱 핀 꽂아 주고 싶다
찾았다.
국밥 시인 이인수 선생님의 손녀 아림양!
저 또롱한 눈망울에 무었을 담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