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을 나들이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1. 11. 17. 10:18

본문

 

 

 

 

 

 

 

 

 

 

 

 

 

 

 

 

 

 

지난 일요일.

산길을 돌아 내려오는 데 울아이가 연락이 왔다.
문경새재 가을 바람이나 쇠러 가자는.
집에 콕 박혀 답답하던 차. 잰걸음에 달려와 소풍 나설 준비 끝.
김밥 돌돌 말아 음료랑 커피 챙기고 고고씽!
편의점에 컵라면 따끈따끈한 궁물에 김밥 먹고 요리조리 가을을 누비고 다녔다.
세트장엔 드라마 '연모' 촬영중이었고
주흘산 산세에 홀릭 홀릭!
노을빛 애무받고 탁탁 켜진 알전구가
아름다워 감나무 마다 뛰어 다니며
폰카에 담고 또 담고
되돌아 오는 길
차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에
아들과 며느라기 춤추는 모습 보는것도
큰 행복!
천생산 산림욕장 들어가는길에 '문경 약돌'에 가서 생삼겹 노릇 구워 쏘주 항꼬뿌!
도톰한 해물파전도 입에서 살살 녹고
넥플릭스 연결해주고 가는 아들 내외가
연말에 영화보러 갔다와서 망년회하자는
기약을 두고 갔다
쓸쓸한 가을날에 찾아와 준 아이들이
큰 위안이 되던날이었다.

'담숙한 눈짓 >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마음의 봉계  (0) 2021.11.30
아내는 시인이다-김재호  (0) 2021.11.22
시비뤌 시비뤌...  (0) 2021.11.14
시월의 그 끝  (0) 2021.10.31
습관  (0) 2021.10.2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