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감나무는 꽃보다 아름답다.
감나무 아래에 누워 있으면
은하수처럼 곱다던 어느 스님 말씀이 생각난다.
산길을 돌아 내려오다가 만난 까치밥!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네 서정이다.
울 준하..ㅋ
신난 뽀시래기들!
본인이 축구할 때 보다 더 떨리더라는...
리더의 책임감은 절실하다.
울 아들 네 집에서...
선생님과 결혼해서 아기 낳고 싶다던 저 쪼꼼이는
그럼 나으 조카며느리?
"고모 고모."
깨톡이 요란하다.
애 조카 준하이다.
직장 옮기고 1년 만에 축구 선수반 꾸려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조카가 맡기 전엔 꼴찌 하던 터였다는데...
얼마나 다행인가?
지그 아빠 먼 길 떠나고, 하던 축구 그만둔다고 했을 때
그리고 강원도 때때 산골 오지의 도하부대에 배치받고 제 자리를 못 잡고 방황해서 애간장을 얼마나 끓였던가!
온 가족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준하는 축구하느라 뒤처진 학업성적에도 4년 제로 편입하고 3학년 때 스포츠센터에 스카우트돼서
우리들의 걱정을 봄눈 녹듯 사라지게 해 주었다.
3년 정도 다니다가 다시 지금 직장에 스카우트되어서 맡은 바를 충실히 잘 해내고 있으니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더군다나 이렇게 고모한테 애교 떨며 알랑방9 뀌여 대니 어찌 아니 이쁠꼬..
직업에 귀천도 없고
잘 나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저 제가 선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내 주는 조카가 미덥고 이뻐서 자꾸만 웃음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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