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길에 서다

2022. 6. 21. 22:35담숙한 눈짓/뜨락...

 

 

 

 

 

 

 

 

 

 

 

11일에 등단 식이 있어 서울에 다녀왔다.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는지 악성 길치 방향치인지라 내도록 걱정하던 아들이 동행해주었다.

낯가림도 심하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게 공포 수준이라 가슴이 벌렁벌렁.

소감 이야기하는 시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아득하다.

어쩔 수 없는 고질병 같다.

 

너무 많은 인연을 갖지 말라는 말씀도 있지만,

이즘 맺어진 귀한 인연에 감사하는 맘이다.

 

더불어 어느 유명한 시인이 쓰신 수필이 생각난다.

50년대에 비해 워낙 문예지도 많고 계간지도 많다. 시,소설,수필 분야에서 수십 명의 신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초판 발행이 2006년도인 책이니까 지금은 훨씬 더한 신인 배출이 있을 것이다. 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그 분의 시선에선 현실적인 세태에 대해 노심초사와 무엇을 염려하는 지도 조금은 알 것 같다.

 

하지만 이쯤에서 난, 계기란 말을 쓰고 싶다.

노후에 직장을 그만두고 우울함에 빠지거나 회의에 젖어 세월을 보내는 것 보다

내겐 확실한 변화가 찾아들었다. 시집도 수필집도 늘 함께하게 되었고 정독과 필사가 내 생활의 주를 이룬다.

내놓을 만한 시난 수필을 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나아가는 지금의 나의 길도 무한 애정하기 때문이다.

 

&...예전 친했던 블벗님이신 세잎클로버님

을 긴 세월 지나 카스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은 어엿한 수필가님이 되어 있었다.
이전엔 글이 참 따스하다. 란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은 메시지가 강하고 울림이 있고 글에서 힘이 느껴졌다.
반가이 교류하던 참이라 책 한 권을 보내드렸더니 어찌나 세세하게 사진을 담아 올리셨던지.
핸드폰에다 캡처해서 올리면서 수정하다 보니 사진 순서가 엉망이지만 그냥 올려버린다. ㅎ

낯 간지러운 포스팅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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