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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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밤엔...... 05.11.02 20:04
시가 되어 그대곁에 머무러지못하는 내 가슴속에만 맴도는 언어들... 멋드러지게 그려보구시픈 나만의 수채화는 그대가슴에 그려넣지두 못한채 허공에만 맴돈다 내가 조아하는 눈썹달이 어느덧 반달이되어 시간에 흐름을 이야기해주듯 그냥 이렇게 머무는듯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자꾸만 멈춰서는 나를 버려두지않구 세월속에 휘감아 간다. 자꾸만 자꾸만 생각이 이즈음 머물땐 그저 조아하는 음악에 나를 맡기고 소주 한 모금이 참 많은 위로가된다.
2009.01.20 -
가을밤 그곳엔.... 05.11.13 21:02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여자가 가을을 좋아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어느 시인의 싯귀가 문득 생각나네요 오늘은 퇴근하고 오랫만에 금오산으로 가을향기를 느껴보러나섰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호숫가엔 불빛과 물빛이 만나 잔즐거림으로 행복해보이고 건조함위로 내린비를 머금은탓에 바람결에 실려오는 내음은 우릿하게 물들어가는 가을을 더욱 더 깊이있게 다가서게합니다. 바쁘게 하루일을 마무리하고 포장마차에서 마셔보는 동동주 한 모금 노릇한 삼겹살과 입맛돗구는 해물파전 그리고 도토리묵.... 하루의 피곤함은 어느새 사라져버리게하네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조금은 아쉽지만 가을을 이제 이렇게 보내야만 하나봐요. 하지만,,,, 기약있는 이별. 가을은 또 우리곁에 찾아오겠죠. 조금은 ..
2009.01.20 -
어제 본듯....늘 본듯..... 05.11.20 21:44
처음 기차를 탈 때 그 설렘으로 우리는 만났다. 소풍 전날처럼 잠 못 이루고 이렇게 우린 또 만났다. 많은 날들을 잊고 살았지만... 넌 그랬었지. 넌 그랬었지. 산을 닮은 아이 들풀을 닮은 아이 그 순수함 위로 세월의 그늘이 내려앉았어도 우리들 맘은 그냥 그때 그 순간에 멈춰진 거 같다.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 넌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가고, 난 어느새 엄마를 닮아가네. 살며 또 살아가며 멍들어버린 시린 가슴 시린 맘 따스한 이의 품에 데워가며 살자꾸나. 어쩜 우린 꿈이 뭔지 조차 모르던 시절이 더 좋았는지도 하지만 은어들처럼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다면 그저 이렇게 열심히 살자꾸나. 현실이 잠시 우릴 밀어내어도 잊지는 말자꾸나. 저만치 먼저 간 친구가 미소 지으며 내려다본다. 웃고 살라고.... 아니..
2009.01.20 -
아부지이~~~~` 윙꾸..^^ 05.11.28 22:48
# ... 아부지! ##... 으야. #... 생신 축하합니다 ~` 윙꾸.ㅋㅋ 토요일 밤늦게 도착해 생일상 준비 대충 해두고 새벽 두 시 가까이 아버지 술 뚱쳐다가 먹고 놀고 일요일 새벽 다섯 시 좀 너머 생일상 차리느라 부산 한가운데 선잠을 깨고 안방으로 오신 아버지. 느닷없는 딸내미 행동에 엄마 아버지 너털웃음 지으신다. #... 아부지이... 요건 용돈으로 쓰이쏘. 하얀 봉투에 내 맘 담아 아버지 손에 꼭 쥐어드렸다. 거북이 등짝 같은 아버지 손. 어느새 검버섯이 드문드문. 뼈만 앙상한 손... 괜스레 눈물이 찔끔. 토요일은 늦게까지 근무하고 일에 지쳐 몸살로 너무 힘들어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요일 하루 휴가 좀 달라니 부장 대리 눈을 모로 세우고 째려보고 겨우 오후에 회사 들어가기로 하고 경주..
2009.01.20 -
중얼 중얼.... 06.07.02 17:13
문득 내 발자국 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어본다. 갑작스레 쓸쓸함이 목젖을 누르듯 아파온다. 괜스레 뒤돌아보다 내 그림자를 보았다. 그래 넌 늘 내 곁을 지켜주는구나. 반가운 맘에 안아주려니 저만큼 또 멀어진다. 허상이다. 어쩜 이 세상 모든 것은 허상인지도 모른다. 다가서면 멀어지는 내 사랑 같으니... 황사로 뒤덮인 온 세상에 단비가 내렸다. 홍역처럼 벌겋게 지천으로 진달래가 피어났다. 나처럼 그 꽃들도 갈증을 풀었을까? 아직도 나목인 나뭇가지에 수없이 맑은 물방울들을 머금고 있다. 산 중턱에 유유히 떠가는 구름 너울 갑자기 세상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 소풍 나들이 끝날 즈음 무엇이 아쉬워 미련을 안고 돌아보게 될까? 사랑하는 이 핏발 선 눈으로 쥐어본 그 모든 것. 그리고 아이 절레절..
2009.01.20 -
그렇게 걸어가요... 06.09.20 16:18
이렇게 걸어가요. 세월 속으로.. 파문이는 가슴을 쓸어 안으며... 헐떡이는 그리움으로 뭇새 벽이 열리어도 그렇게 바라보지 말아요. 내게 다시 설렘이란 아픔일 뿐인걸요. 그렇게 걸어가요. 난 여기서 그댄 거기서 숱한 언어들 보다는 침묵의 손을 잡고서... 봄처럼 사랑했고 여름처럼 치열했고 가을처럼 아팠던 우리 사랑... 겨울처럼 차가운 삶일지라도 그렇게 동행하며 살아가요.
2009.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