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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산책 ᆢ

담숙한 눈짓/뜨락...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19. 11. 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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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알간 소주 잔으로

팔운동만 하다보니,

급격히 불어난 체중때문에

퇴근길에 서너 정거장 걸어본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다보니

몇 안되는 부서 안 동료들이 죄다 감기가 걸려 난리도 아닌 상황 ᆢ

감기 바이러스에 몸 사리며

잠시 걷는 서푼어치 운동에

몸살이 날똥말똥 ᆢ

금욜 퇴근후 미뤄둿던 욕실 천정 페인트 칠하고나니

팔이 벌벌 떨리면서 어깨죽지가 내려앉듯 아푸다

쉬는 주말 ᆢ

날씨가 허벌나게 좋구만

따라주지 않는 저질체력에

양 어깨랑 팔굼치 손목에 파스 부치고

압박붕대하고 자고 일어나

멀건히 천정 바라보다가

천생산 아래 잠시 산보길에 나서 보았다

쉬는 날은 늦잠이 꿀인데

번번히 눈이 번쩍뜨지니 오라질 ᆢ

 

왠만큼 비워낸

나뭇가지위에 남아있는 잎새가 어여쁘다

이슬 머금은 들꽃도

요리로 조리로 음표 찍으며 날으는 새들도 고와라

종종걸음 치며 출근하는 사람들과

알록달록 등산복 차림의 느긋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살아가는 에너지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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