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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이 ᆢ

담숙한 눈짓/나의 詩...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1. 3.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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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들짝 펴 든
산벚꽃 우산이다
나무 살마다 마다 자지러지는 꽃잎들
포르르 날아간 새들의 여운마다
남겨진 음률이 홀로 겹다.
새어드는 쪽빛 하늘보다
아뜩해지는 꽃 멀미 ᆢ
난분분 낙화에도 절망하지 말자
생에 반환점에서 얼마나 나는 멀어져 왔던가ᆢ
가히 없는 이 길
간이역마다 덜컹거려 심장이 내려앉아도
종착역까지 가야 하지 않은가 ᆢ

산구비 내려서니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들이 피어난다.

꽃멀미에 아득해져서

시선을 내리니,

꽃다지 냉이꽃 제비꽃 봄까치꽃 양지꽃...

너로구나..

너라서 이쁘구나...

가만가만 되뇌어 본다.

 

 

                                                   <안소휘 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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